SK텔레콤, 亞통신사 5곳과 '5G MEC 초협력체계' 구축

입력 2020-01-13 10:16   수정 2020-01-13 10:18


SK텔레콤이 차세대 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분야에서 글로벌 '초(超)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 소속 통신사인 싱텔(싱가포르) 글로브(필리핀) 타이완모바일(대만) HKT(홍콩) PCCW글로벌(홍콩) 5개사와 함께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TF)'를 13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초대 의장사는 SK텔레콤이 맡는다.

TF는 브리지 얼라이언스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MEC 개발 ·구축에 성공한 SK텔레콤에 관련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여러 통신사가 합류하며 결성됐다.

SK텔레콤은 싱텔, 글로브 등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게 5G 및 MEC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각사의 역량을 모아 MEC기술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국경 없는 MEC 플랫폼을 위한 표준규격 제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MEC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5G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은 한국 기술 중심으로 아시아 5G MEC 생태계가 구축되고, 5G 기술·서비스를 관련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 핵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MEC 등을 솔루션 패키지로 구성했다.

글로벌 MEC TF 첫 워크숍은 13~1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다.

워크숍에서 SK텔레콤은 30여명의 TF 관계자들에게 사흘간 SK텔레콤의 5G 전략, MEC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례 등을 발표하고 미래 체험관 '티움'과 종로 '롤파크'에 구축된 5G 클러스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연말까지 약 350개 통신사가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SK텔레콤과 5G와 MEC 협력을 하고 싶다는 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며 "한국 중심으로 협력 체계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5G·MEC 기술도 글로벌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리지 얼라이언스의 옹걱 취 최고경영자(CEO)는 "이동통신 산업 역할이 연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인프라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협력이 국경을 넘은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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