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vs 그랜저, 중고차 시장 왕위 계승 이뤄진다

입력 2020-01-13 13:46   수정 2020-01-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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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차 시장 왕좌를 둘러싸고 그랜저와 그랜저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는 지난해 판매 자료를 분석한 올해 중고차 시장 트렌드를 13일 발표했다. 케이카는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두고 그랜저 HG와 그랜저 IG가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케이카 판매 자료에 따르면 그랜저 HG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5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그랜저 HG의 후속 그랜저 IG가 출시 3년차에 접어드는 해다. 출시 3년차는 중고 매물이 급증하는 기준점이다. 케이카는 그랜저 IG가 2016년 11월 출시됐고 지난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됨에 따라 올해 그랜저 IG의 공급과 수요가 대폭 늘어나 그랜저 HG와 베스트셀링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을 찾는 20대 젊은층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자사 플랫폼에서 중고차를 구입한 20대 고객 비중이 전년도 10%의 두 배가 넘는 22%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20대에게 인기가 많았던 차량은 아반떼 AD, K3,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 MD, 스파크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실용성이 뛰어난 준중형차와 경차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3는 전 세대 중 유일하게 20대에서만 톱 5 순위에 올라 젊은층의 선호 경향이 뚜렷한 모델임을 입증했다.

대형차 선호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 분석에서 지난해 국산 대형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7.6% 증가했고 대형 세단도 29.3% 늘어났다. 케이카는 최근 신차 시장에서 대형 SUV 신모델 출시가 활발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향후 대형 중고차 매물도 규모가 늘고 다양해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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