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은퇴한 정봉주의 복귀 "금태섭에게 도전…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

입력 2020-01-13 13:30   수정 2020-01-13 13:32


미투 파문으로 정치권을 떠난 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 갑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다.

13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BJ TV' 커뮤니티를 통해 "K 선거구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원이 언급한 K 선거구는 서울 강서갑, K 후보는 금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빨간 점퍼 민주당'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며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정 전 의원)의 출격이 임박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께 해달라"라며 "2020 총선은 '파란색'의 민주당이 '빨간색'을 제치고 '더블'로 대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7년 특별 사면됐다.

이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미투 운동 당사자로 지목되며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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