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일본이 사과 안 해 한일 관계 어려운 것, 보수통합 전에 유승민 사과부터"

입력 2020-01-13 17:19   수정 2020-01-13 17:21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보수통합과 관련해 "탄핵과 보수분열의 책임을 질 사람들이 오히려 보수 대통합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누가 누구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혁신을 요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13일 김우석 황교안 한국당 대표 특별보좌역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문재인 좌파 독재를 막기 위한 보수-중도의 대통합이지 이들이 주도하는 통합은 아닐 것"이라며 "이 정권의 잘못과 잘못된 탄핵에 한이 맺혀서 주말마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수만, 수십 만 명의 국민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부터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게 만들고, 당을 사분오열 시킨 사람들의 진정한 사과 없이 이분들의 응어리가 풀어지겠느냐"면서 "그들(유승민계)이 새집을 짓자고 한다. 새누리당을 뛰쳐나가서 온갖 행태를 저지르다가, 대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참패했던 사람들 고작 몇 명이 이제 와서 108석을 가진 제1야당에 함께 새집을 짓자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보수통합도 마찬가지다. 탄핵과 보수분열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정치적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응어리가 풀어지는 역할을 제1당이 당당히 해야 한다. 황 대표가 제 1야당의 대표로 당당하게 대도무문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들이 진정하게 대국민사과를 하고,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 세력 등 다른 보수 세력과 함께 갈 때, 모두 함께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고,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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