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나눔은 청년 창업가들의 기업가 정신을 기르고 멘토들의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2017년 8월 창립됐다. 초대 이사장을 맡아 2년 반 가까이 이끈 이 이사장은 ‘기업가 정신 포럼’ 프로그램에 가장 공을 들인다. 매달 두 명의 연사를 초청해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연을 조찬을 겸해 듣는다. 회원도 어느새 200여 명을 넘어섰다.
그는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신혜성 와디즈 대표 등 기업인들이 생생한 경험을 전달하는 게 장점”이라며 “청년 창업가들이 포럼을 주로 찾아 청중의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이사장이 청년 창업가에게 전하는 새로운 가치는 ‘인문학’이다. 역사·문학·예술·철학 등 인문학 강의를 추가한다는 게 골자다. 이달부터 매월 네 번째 목요일 ‘인문학 교실’을 연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노자의 《도덕경》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기업가와 전문가의 차이는 통찰력과 리더십에 있다”며 “인문학을 알아야 통찰력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전 《주역》의 한 구절인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을 인용하며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것, 그것이 변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청년 창업가에게 전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옥션 대표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대 회장,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이니시스 대표이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벤처위원장 등을 지낸 벤처 1세대 기업가다.
그는 이 같은 전자상거래 경험을 살려 ‘글로벌 전자상거래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을 초청해 아마존, 이베이 등의 성공 비결을 배우자는 취지다. 해외 진출을 꾀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e커머스 지원센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1000명의 멘토가 1만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천군만마 정신’을 실현하는 것도 목표다. 법률 금융 회계 마케팅 등 8개 분야 전문가로 멘토단을 구성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만이 혁신이 아닙니다. 작은 변화라도 이를 발전시켜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겠다는 도전과 변화가 혁신이자 기업가 정신입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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