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電子)적 기자시점] 삼성전자가 살짝 공개한 AI 세탁기·건조기

입력 2020-01-15 18:41   수정 2020-01-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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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전자팀 기자들이 '전자(電子)적 기자시점'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전자업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형식이나 분량에 구애 받지 않고 온라인 기사로 가볍게 전달하겠습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삼성전자가 15일 '프로젝트 프리즘' 2탄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 44초짜리 광고 영상을 띄웠습니다. '그랑데 AI'라는 이름의 세탁기와 건조기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공식 출시될 걸로 보입니다.

먼저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작년 6월 제시한 '제품 철학'입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리즘 첫번째 작품이 작년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아래 사진)입니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냉장고 문의 재질과 색상을 선택하고 사용하다 바꿀 수 있습니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모듈처럼 조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프로젝트 프리즘 2탄 예고편에서 세탁기와 건조기의 구체적인 스펙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에 나온 문구를 보고 유추해볼 순 있습니다. '누군가는 블랙만 누군가만 화이트만', '먼지 많은날 비오는 날, 오래 입은 옷 새로 산 옷'이란 문구가 나옵니다. 고객마다 취향과 라이프사이클이 다르다는 걸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강력한 힌트는 '런드리 라이프를 기억하고 맞춰줍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라는 문구입니다. 제품명(그랑데 AI)과 광고 문구를 감안할 때 AI 세탁기·건조기가 옷감과 날씨, 색을 스스로 인식하고 가장 적합한 세탁·건조 시간과 강도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 후반부에 제품 외관(아래 사진)도 '살짝' 공개했습니다. AI가 알아서 세탁·건조를 해줘서 그런건지 지금까지 출시된 그랑데 모델보다 심플해 보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책임지는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사장)는 작년부터 여러 차례 프로젝트 프리즘 후속작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할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이후엔 어떤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이 출시될까요.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힌트가 나왔는데요. 신발관리기와 식물재배기가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와 신발관리기, 식물재배기는 출시되는대로 한경 전자팀 기자들이 토요 섹션에 쓰는 전자제품 사용기 '블랙리뷰어 2.0'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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