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때문에…보잉, 에어버스에 최대 항공기 제조사 자리 내줬다

입력 2020-01-15 07:54   수정 2020-02-13 00:32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지난해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자리를 뺏겼다.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맥스가 연이은 추락 참사 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되면서 인도 물량이 급감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보잉은 지난해 항공기 인도 물량이 38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어버스 인도 물량(863대)의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항공기 인도 실적에서 보잉이 에어버스에 뒤쳐진 사례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쌍열 복도 항공기의 경우 보잉은 253대를 인도, 에어버스(80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단열 복도 항공기는 127대를 기록해 690대를 인도한 에어버스가 큰 폭으로 앞서갔다.

737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잇단 추락 참사를 빚은 후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737맥스의 운항 재개가 지연되자 이달부터 737맥스 조립을 일시 중단했다. 또한 보잉은 737맥스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잉뿐 아니라 600개가 넘는 부품사 등에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보잉의 최대 부품 공급사 중 한 곳인 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은 캔자스주 위치토 공장에서 전 직원의 15%인 2800명을 해고했다. 또 다른 협력사인 미 우드워즈와 헥셀은 비용 절감을 사유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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