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뉴딜' 가장 부진한 곳은 부산·대구·인천

입력 2020-01-15 11:00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참여한 17개 시·도와 간담회를 연다. 지난해 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지역들의 경우 올해 신규사업 선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

국토부는 16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1차 도시재생뉴딜 시·도 간담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17개 시·도 국장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목표를 점검한다.

도시재생뉴딜이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재정을 투입해 환경을 개선하는 문재인정부의 국책사업이다.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달리 지역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고 재생하는 게 특징이다.

전국에서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시범사업지 18곳을 포함해 모두 284곳이다. 각 단위사업별로는 지난해까지 총 216곳이 착공하고 이 가운데 46곳이 준공됐다. 경남 통영 폐조선소 부지를 리모델링해 창업 LAB으로 조성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과 부산 북구의 구포역 광장을 리모델링한 ‘구포역 광장 활성화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사업 추진 실적에선 충남과 전남, 경남, 제주가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반대로 부산과 대구, 인천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올해 신규 사업을 선정할 때 이를 감안해 예산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실적이 부진한 시·군·구의 경우 사업추진 만회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미흡할 경우 신규사업 선정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밝힌 실적 부진 지자체는 서울 강북·관악·동대문·은평구와 부산 강서·금정·동래·북·사하·서·중구, 대구 동·서구, 인천 계양·동·부평·서·옹진·중구, 광주 동구, 대전 유성·중구, 울산 남구와 울주군, 경기 안산과 화성, 강원 삼척과 태백, 전북 익산과 정읍, 경북 고령, 경남 거제 등이다.

중앙정부가 선정하는 올해 신규사업은 수시 접수를 통해 3월과 6월, 12월에 대상 지역을 선정한다. 각 시·도가 선정하는 사업은 공모를 받아 9월 말 선정할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자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면밀한 사업관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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