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이키 '곡선' 아디다스 '3선'…제네시스는 '2줄'

입력 2020-01-15 12:29   수정 2020-01-15 14:52


날개 앰블럼으로 대표되던 제네시스의 상징이 GV80을 기점으로 2줄 디자인으로 바뀐다. GV80 전·후·측면에 적용된 '두 줄' 디자인이 제네시스의 상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은 "GV80을 기점으로 제네시스의 상징이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GV80 전면부에는 방패 형태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가 자리잡았다. 쿼드램프에서 시작된 '두 줄'은 측면부를 지나 후면부 쿼드 리어램프까지 이어진다.

현대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각자 자신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갖는다"며 GV80 위로 코카콜라와 나이키, 아디다스 이미지를 번갈아 선보였다. 코카콜라는 특유의 콜라병으로, 나이키는 곡선 모델로, 아디다스는 흔히 삼선으로 불리는 '3줄'로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낸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GV80은 제네시스를 새롭게 정의하는 차량"이라며 "GV80에 적용된 2줄은 앞으로 모델에 상관없이 모든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차량들의 두 줄이 강조된 디자인도 살짝 공개됐다. 이미지가 어둡게 처리된 탓에 정확한 모습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모든 차량에 GV80과 같은 두 줄이 한껏 강조됐다. 제네시스는 올해 G80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과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두 번째 SUV GV7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디자인을 확인하지 못해) 아쉽겠지만 이것을 기억해달라"며 "'두 줄'이 곧 제네시스(Two line is Genesis)"라고 힘줘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도 "GV80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완성이 아닌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시된 GV80은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하고, 추후 가솔린 2.5/3.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엔진 ▲구동방식 ▲컬러 ▲내장 패키지 ▲옵션 패키지 등 차량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고객들은 GV80를 계약하며 자신이 원하는 조합을 골라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 제네시스는 꼭 필요한 사양만 선택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V80 출시를 맞아 일상 속 체험 마케팅도 강화된다. 제네시스는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코엑스몰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GV80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는 서울·부산·인천에서 ‘익스피리언스 쇼룸’을 운영해 신청 고객들에게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과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국 22개 지역에서 시승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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