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해수전지 상용화 '가속'…수중 로봇·어망용 GPS 등 추진

입력 2020-01-15 17:55   수정 2020-01-16 00:48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나트륨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무제한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해수전지 자원화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15일 대학본부에서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청정 해역 제주에서 해수자원화 기술의 공동 개발과 실증, 보급, 사업화 등에 나선다.

단기사업으로 바닷물이 닿으면 바로 위치를 표시하고 구조신호를 알리는 구명조끼와 어구형 위치확인시스템(GPS) 부이 등 해수전지 기반 소형 해양기자재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김영식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장은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인 지역 특성으로 해수자원화 기술 적용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해수전지 실증화에 나서 제주도가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수전지는 물과 소금만 있으면 작동해 가정과 산업체의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대형 선박 및 잠수함, 원자력발전소의 비상 전원 장치로도 활용 가능하다. 리튬이온전지보다 생산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며 폭발 위험도 적다는 게 UNIST 측 설명이다. 해수전지를 기반으로 해수담수화, 해수살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해수 수소생산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고부가에너지 기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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