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밥 먹고 커피는 '얼죽아'

입력 2020-01-15 16:01   수정 2020-01-16 01:21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끼니 해결’ ‘DIY음료’.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이디야커피가 꼽은 카페 소비 3대 트렌드다. 이디야커피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음료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제품을 함께 구매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취향에 맞게 ‘나만의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도 늘었다.

아이스 음료 판매는 계절과 무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디야 매장에서 팔린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2015년 6000만여 잔에서 지난해 1억400만 잔까지 증가했다. 전체 제품 중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5년 새 3% 증가한 데 반해 따뜻한 음료 비중은 7% 감소했다.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는 ‘카페 식(食)문화’도 달라진 트렌드다. 베이커리 제품 판매량은 5년 새 두 배 늘었다. 식사 대용 베이커리 제품과 고급 디저트 제품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디야는 베이커리, 디저트 제품 수가 49종에 달한다.

에스프레소 샷, 휘핑크림 등을 기호에 맞게 추가하는 트렌드도 두드러진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요구하는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270만 건에서 610만 건으로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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