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47분…신분당선 광교~호매실 2023년 '첫삽'

입력 2020-01-15 17:47   수정 2020-01-16 00:56

사업성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개통 후 수원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47분 안에 닿게 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를 통과했다. 2007년 사업을 처음 추진한 지 13년 만이다. 광교~호매실 노선은 광교신도시와 호매실 사이 9.7㎞ 구간에 4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881억원 규모다.

사업은 그동안 난항을 겪었다. 2007년 광교신도시 개발 당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입주 당시 분담금 명목으로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4993억원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 불만이 들끓었다. 1인당 분담금은 930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됐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마치고 2023년께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이르면 2028년께로 추산된다. 이 노선은 운영 중인 강남~광교 노선과 광교중앙역에서 직결된다. 완공되면 수원 호매실 일대에서 서울 강남까지 47분 안에 도착한다. 현재 출퇴근 시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버스 이용시간보다 5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신분당선은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경기 성남시 분당·판교, 서울 강남 등 인기 주거지역과 업무지구를 한번에 지나서다. 현재 신분당선은 2호선 강남역이 종착역이다. 강남역에서 신사역을 잇는 구간은 2016년 6월 착공했다. 2022년 1월 개통 예정이다. 신사에서 용산까지 연결하는 계획은 이미 확정돼 있다. 경기 삼송지구까지 잇는 서북부연장선은 예타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정부 계획대로 2023년 착공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예타 통과 뒤에도 기본계획 수립, 입찰방법 심의, 기본·실시 설계 등 남은 절차가 많아서다. 착공 뒤 공기 지연도 변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건설 중인 일반·광역철도 사업 27개 중 20개의 사업 기간이 기존보다 늘어났다. 2018년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서울 잠실운동장~보훈병원)은 2009년 12월 착공해 8년 반 동안 공사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당초 계획대로 개통한 철도 노선은 한 곳도 없는 만큼 예산 확보 계획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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