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의 세기’ ‘이성의 시대’라 불리는 근대 유럽의 18세기를 돌아본다. 영국 역사가 로이 포터는 스튜어트 왕가를 몰아내고 ‘의회의 제한을 받는 군주정’을 수립한 1688년 명예혁명에서 영국 계몽주의의 출발점을 찾는다. 이후의 협정으로 인신과 소유의 안전을 보장했고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관용도 보였다. 헌정 체제를 사실상 자유화하면서 18세기 영국 사회는 이미 계몽을 이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후 그 체제를 정당화하고 수호하는 작업까지 살펴본다. (교유서가, 1120쪽, 5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