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김용민이 또 까불면서 진중권 씹어대고 정봉주 밀어주는 모양인데, 왜들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나 꿈도 참 야무지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노파심에 한 마디 하는데... 정봉주씨, 그 두더지 굴에서 머리 내미는 순간 이마 정중앙에 한 방 확실히 들어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투 파문으로 정치권을 떠난 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자 "나오시는 순간 즉시 '제거'시켜 드리겠다"고 호언장담한데 이어 후속 저격이다.
'제거'라는 단어는 정 전 의원이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 칭하며 "제거해야한다"고 발언한데 대한 대응이다.
진 교수는 "알아서 처신하라"면서 "반성은 자기가 해야지. 그것도 꼭 남이 시켜줘야 하나? 이 쌩 양XX들"이라고 정 전 의원과 김 씨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씨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저는 정 전 의원과 함께 돌을 맞겠다"면서 "무책임한 의혹을 생성해 정 전 의원을 성추행범으로 엮으려 혈안이 된 언론에 대한 질타를 한 점을 이제와서 이야기해봐야 지금 국면에서 누구에게 설득이 되겠나. 제 글로 인해 마음 상한 모든 분들께 사과의 뜻을 표한다"라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7년 특별 사면됐다.
이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미투 운동 당사자로 지목되며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1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기자지망생에 대해 호텔에 방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다 당일 카드 내역이 확인되자 보도를 했던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나꼼수' 지지자였던 A씨는 렉싱턴 호텔에서 만나자는 정 전 의원을 만났더니 '네가 마치 애인 같다,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고 성희롱 해 그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자신을 안고 입맞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하고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12월 24일(토요일)이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가 카드 내역이 공개되자 "기억이 나지 않지만 증거가 나왔으니 인정하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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