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반도체 투톱' 주가…"삼성전자 7만원 찍을 것"

입력 2020-01-17 17:26   수정 2020-01-18 01:27

반도체 업황 기대에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00원(0.99%) 오른 6만1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6만원을 찍었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급등세에 놀란 증권가는 앞다퉈 삼성전자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7만원을 찍을 것이라고 보는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낸 18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2곳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춤했지만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9월이 바닥이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전년 9월 대비 32.1%)에도 투자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데 베팅했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11월 -30.8%, 12월 -17.6%로 감소폭이 줄더니 이달 들어선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로 돌아섰다. 주가는 지난해 9월 3일(4만3250원) 이후 41.73% 올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미래 실적 전망을 반영해 빨리 반응한다”며 “업황이 최악이라고 할 때 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수출 회복만이 아니다. 미국 30개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아 놓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10.90% 오르는 등 반도체주 강세는 세계적인 현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상 최고가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있지만 증권가에선 그리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익이 쌓이면서 순자산(자본총계)은 계속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현재 1.5배로 2017년 고점(1.9배)을 밑돌고 있다.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불황을 거치면서 D램 업체들의 이익 방어력이 증명됐다”며 “투자자의 신뢰가 한층 높아져 더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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