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가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 지난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세계 주요국의 대북 제재 공조 분위기에서도 경제가 깜짝 성장한 이유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나오지 않고 있다.
18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 보고서(16일 발간)에 따르면 북한의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북한 경제가 성장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의 도움을 받은 덕에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경제가 2020년에 2.2%, 2021년엔 2.8%를 기록, 지속해서 GDP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의 GDP 성장률은 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 2015년 '마이너스' 1.1%를 기록했었다.
이후 2016년에 잠시 3.9%로 급반등했지만, 석탄·철광석 수출 금지 등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3.5%로 주저앉은 뒤 2018년엔 -4.2%로 더욱 나빠졌다.
보고서는 북한의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변동률은 2017년 7.2%를 시작으로 2018년 4.7%, 2019년 4.8% 등 경제성장률보다 빠른 속도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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