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광주 일정 마친 뒤 고향 부산 찾는다…정국 밑그림 그리나

입력 2020-01-18 16:41   수정 2020-01-18 16:43


귀국을 하루 앞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과 광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고향 부산으로 향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날인 20일 부산을 방문한다.

안 전 대표는 귀국을 하는 대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광주를 방문, 5·18 민주 묘역에 참배한다. 서울과 광주로 이어지는 공식 일정에는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광주 참배를 마친 뒤 고향 부산을 찾을 전망이다. 고향 부산을 오랜 기간 떠나 있었고 설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집안 어른들에게 귀국 인사를 하기 위해 부산을 향한다.

다만 부산에 오랜 기간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 인사를 위한 자리인 만큼 공식 일정도 따로 잡지 않은 채 조용히 방문하고, 앞선 선거에서 자신을 도왔던 몇몇 인사들과 가벼운 인사만 한 뒤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부산에 머무르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며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꿀지 상의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알렸다.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따라 향후 야권 통합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미 보수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야권 세력들은 안 전 대표에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함께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지난 14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가 오면 좋겠다"라며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펼치며 바른미래당 등 기존 소속 정당에 합류할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들며 신당 창당 등 독자 행보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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