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재정지원 내려 놓는 해리 왕자 부부…英 왕실 "독립적 삶 지지"

입력 2020-01-19 15:10   수정 2020-04-18 00:02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봄부터 왕실 직책을 내려놓는다.

이에 따라 이들이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았던 각종 재정지원도 중단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 부부의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왕실 내 합의 사항을 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카이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를 받았다.

이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이라는 공식 호칭으로 불려왔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내놓은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3일 관련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최종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봄 부터는 새 규정이 적용되며 해리 왕자 부부는 더이상 왕실의 공식 구성원으로서의 호칭과 직책(HRH titles)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재정지원도 중단되며 자택으로 사용 중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 리모델링을 위해 지원됐던 240만 파운드(약 36억 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해리와 메건, (그들의 아들인) 아치는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며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극심한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을 이해하며, 좀 더 독립적인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가 공식적인 군 직책을 포함해 왕실 공무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여왕의 허락하에 개인적 후원과 연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으며 마클 왕자비는 마클 왕자비는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자선활동 등을 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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