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전장 제조 오리온테크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0-01-19 17:51   수정 2020-01-20 02:40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선박 전장 제조 업체인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잠재적 인수 후보를 상대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81.05%를 포함한 지분 100%다.

2003년 설립된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초대형 선박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컨트롤러)과 복합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세계적 엔진 제조사인 덴마크 만디젤을 비롯 국내외 대형 선박 회사가 주요 고객사다. 2018년에는 산업용 협동로봇 등 로봇전장과 산업용 디스플레이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8년 매출은 24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31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 7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당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2015년 CB 전환을 통해 81.05%의 지분을 확보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유비케어를 매각하는 등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금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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