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7만52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9.88% 올랐다. 롯데케미칼(1.84%) 롯데정보통신(1.59%) 롯데정밀화학(0.72%)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소폭 뛰었다.
증권업계는 신 회장 중심의 롯데 지배구조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를 통해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그의 롯데지주 지분은 11.71%로 총수 일가 중 가장 많다.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2.2%),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0.2%)을 크게 앞선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48.42%) 롯데케미칼(23.76%) 롯데칠성음료(26.54%) 롯데쇼핑(40.0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지주사 체제로 편입된 계열사 대부분이 신 회장의 지배를 받고 있다.
신 명예회장 타계 이후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한국 내 지배구조는 이미 신 회장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라 지분 상속에 따른 변수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지주에 대한 신 회장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42.6%로, 보유 중인 자사주 32.5%까지 고려하면 의결권은 60%가량으로 올라간다”며 “신 회장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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