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새해를 맞아 특가 프로모션을 펼치며 겨울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일본 불매' 삭풍에 일본 대신 동남아시아 등 노선 공급이 몰리면서 재차 '폭탄 세일'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날부터 다을달 2일까지 인천~세부 노선을 비롯해 5개 노선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기간은 설 연휴를 제외한 오는 3월 28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오는 31일까지 보라카이(칼리보)와 코타키나발루행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동남아 휴양지 특가 배틀'을 실시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보라카이 8만2400원부터, 코타키나발루 8만3500원부터 시작한다. 탑승기간은 오는 3월 28일까지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두 노선 모두 구정 연휴가 시작하는 1월 24일에도 특가 좌석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1~2월은 동남아 지역의 날씨가 좋아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6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에서 특가 이벤트 '티웨이 트래블 위크(ttw)'를 진행한다. 특가운임 탑승기간은 김포·대구·광주~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의 경우 이날부터 2월 29일까지다. 서울·대구·부산·제주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등 총 45개 노선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오는 21일까지 '찜 애프터 파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25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3~4월 출발 항공권을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국제선 4만7700원부터, 국내선 1만72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도 오는 22일까지 국내선 4개 노선, 국제선 31개 노선 항공권 특가 판매를 선보인다. 탑승 기간은 3월 28일까지다.
여행계획에 맞는 시간대의 항공권을 찾지 못했다면 해외 항공사의 신규 취항편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방편이다.
미얀마국제항공은 다음달 15일까지 출발하는 인천~양곤 노선 항공권에 대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일부 날짜에 대해 자사 역대 최저 운임가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캐세이퍼시픽항공의 프리미엄 일반석·비즈니스석 프로모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출발 기간이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인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에 대해 다음달 15일까지 할인 가격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보이콧 재팬' 여파로 대표적인 단거리 해외 여행지인 일본 수요가 급감하며 동남아 노선의 인기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에서도 올 설 연휴기간 동남아시아 국가 예약률이 전체 해외여행 예약률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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