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안나푸르나 조난자가 친문(親文)이었어도 대통령이 영화 관람했겠나?"

입력 2020-01-20 11:37   수정 2020-01-20 11:38


바른미래당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사고에도 영화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안나푸르나 실종'에 '애가 탄다'더니 곧바로 영화 '천문(天問)'을 관람했다고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고 썼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바로 과학 기술 운운하며 떠들썩하게 김정숙 여사를 대동하고 영화 관람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국민 여럿이 조난을 당해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국정의 최고책임자라고 하는 대통령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하나 급할 것 없는 '영화 나들이'를 감행하는 모습에서 우리 국민은 말 다르고 행동 다른 대통령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만약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국민이 친문(親文)이었더라도 그렇게 태연히 영화 나들이에 나섰을 것인지 묻는다"며 "물론 그 답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범죄 혐의자 조국을 끝까지 감싸는 식의 비뚤어진 내 사람 챙기기 행각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국민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제발 영화 천문에서 비천과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백성을 똑같이 사랑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지난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최대 20여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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