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 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 단독 파견 결정

입력 2020-01-21 11:11   수정 2020-01-21 11:40


정부가 청해부대를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는 참여하지 않는 형태다. 미국 측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IMSC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청해부대 소속 연락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필요한 경우에는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에는 약 2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우리 선박이 연 900여회 통항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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