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21일부터 이틀간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를 주제로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실시한다"며 "대표 연설자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임 전 비서실장과 김부겸 국회의원이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연설자인 임 전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평화에 기반한 평화경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변화된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사실상 임 전 실장이 정치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로 출마가 유력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돼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주소지까지 종로로 옮긴 이후 갑작스럽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이 불과 2개월 여 만에 약속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다.
게다가 임 전 실장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 정계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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