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1일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청해부대 파견 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작전 지역은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까지 넓어지게 됐다. 지난달 부산항을 떠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은 이날 30진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를 하고 작전 대기 중이다.
정부는 독자 파병 결정을 내리기 전 미국 이란과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이 우려를 표명했지만 향후 한·이란 관계를 관리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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