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 서두르자"…설 이후 전국에 8만 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0-01-22 16:00   수정 2020-01-22 16:03


설 이후 아파트 분양에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청약업무 이관 작업으로 이달에 분양이 미뤄졌던 물량과 오는 4월 말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분양이 몰린 탓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4월까지 전국에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가구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4만7739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2~4월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시도별로는 △경기 2만1554가구 △서울 1만7797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순으로 많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이 대기중이다.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예정됐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등이 공급된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의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 · 재건축 물량에 수요자들이 관심이 똘리고 잇다. 광주 북구 ‘광주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사상구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가구)’ 등이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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