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 스타트업 제이슨, 안랩이 지분 60% 사들여

입력 2020-01-22 14:42   수정 2020-01-23 01:07

안랩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사들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후 이뤄진 첫 투자다.

안랩은 AI 정보보안 스타트업 제이슨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안랩이 사들인 제이슨 지분은 60%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인수 후에도 제이슨은 김경화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안랩과 무관한 독립 자회사로 운영한다.

제이슨을 사들인 이유는 다양하다.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게 1차 목표다. 클라우드 보안관제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도 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보안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본 것이다.

제이슨은 2017년 4월 설립된 기업이다. AI 기반 이상 징후탐지 시스템 ‘제이머신’을 개발해 금융업체와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강석균 안랩 신임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AI 보안 기술과 데이터를 연계해 각종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인증 스타트업 ‘와이키키소프트’,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엔 정보보안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시큐리티 밋업 웨이브’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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