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데모 의혹이 불거졌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북 포항북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주 대표 출마가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 대표는 22일 한경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제데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면서 자신의 출마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 출마가 총선에서 한국당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
지난해 일본 아베 총리에게 미안하다고 해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 문제를 나에게 묻지 마라. 과거 인터뷰를 찾아보면 그 문제에 대한 저의 입장이 다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하늘에 맡길 뿐"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지난 2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과 맞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현실정치에 실망한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주 대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난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내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도 일본을 용서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는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8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하야 국민대회에서 'Kill Moon to save Korea(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문 을 죽이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협박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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