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활동 보장하라" 분노한 팬들 CJ ENM 규탄 집회서 '한 목소리'

입력 2020-01-22 15:43   수정 2020-01-22 15:54



‘프로듀스(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으로 해체를 결정한 아이돌 그룹 엑스원(X1)의 팬들이 활동 재개와 제작사인 CJENM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허민회 CJ ENM 대표는 엑스원 활동 보장 약속을 이행하고 피해자인 엑스원을 책임져야 한다"며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의 의사를 반영해 새 그룹을 결성하고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일 엑스원 멤버가 소속된 6개 기획사는 입장문을 발표해 "활동에 대한 전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해체를 공식화했다.

엑스원 새 그룹 지지 연합은 이날 집회에서 △엑스원과 팬들에 대한 피해보상 △오는 31일까지 새그룹 결성 의사 표명 △다음달 7일까지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엑스원 새 그룹 지지 연합은 "CJ ENM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절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해진 일자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더 큰 규모와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은 지난 6일 해체가 결정됐다. 멤버 11명이 소속된 플레이엠, 위에화, 티오피, 위, MBK, 울림, DSP, 스타쉽, 브랜뉴뮤직은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원은 지난해 8월 데뷔와 동시에 고척스카이돔을 팬들로 가득 채우고 성공적인 첫발을 뗐지만 11명의 멤버들은 데뷔 4달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팀 해체의 이유는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투표 조작이다. 제작진의 고의적인 조작으로 일부 멤버의 데뷔와 탈락이 뒤바뀌었음이 드러났고,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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