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재료공학부의 전신인 금속공학과 69학번인 신 회장은 지금까지 재료공학부 장학금으로 총 2억500만원을 기부했다. 신 회장은 “재료만 다듬어 쓰라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재도 절차탁마(切磋琢磨)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다듬고 쓸고 쪼며 가는 배움의 길에 우리 금속·재료 선배와 교수들이 든든한 후원자이자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장, 마케팅 판매생산계획실장을 거쳐 평산금속 회장과 스틸플라워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제철세라믹과 PSM 회장을 맡고 있다. 제철세라믹은 산업 부산물을 가공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부산대 재료공학부는 1967년 개설된 이래 금속공학과와 무기재료공학부 등으로 학과 개편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재를 육성해오며 남다른 소속감과 유대감으로 끈끈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학부 장학회 ‘의주금속장학회’가 그 정점이라는 게 부산대 설명이다.
‘의주금속장학금’은 부산대 금속학과 설립을 주도한 고(故) 윤한상 교수와 고 원상백 교수의 장학기금과 금속·재료 동문들이 출연한 기금을 2014년 통합해 만들었다. ‘의주’는 고 윤 교수의 호다.
현재 72명이 장학금 출연에 참여해 4억9542만원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재료공학부 학생 31명에게 총 504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의주금속장학금으로 1억5000만원을 기탁한 신 회장은 “제철세라믹 모토가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인 것은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 창의·기술개발 등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환경 리사이클링 업체 중 주역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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