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집 안 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체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도 수질관리 IoT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입주민 공용시설까지 관리해주는 차세대 IoT기술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 아파트 실내의 조명 전기 가스 등 전원 제어만 가능했던 기술보다 훨씬 진일보한 기술이다.
아파트에 적용이 예정된 대표적인 기술은 ‘맑은 물 관리 솔루션’이 있다. 아파트 저수조로 상수도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하드웨어시설인 정화시스템을 구축해 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 깨끗한 물이 담긴 저수조에 센서를 장착, 수치신호로 보내온 농도 탁도 등 수질상태를 전용앱에 표시된다. 입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관리사무소 등에 즉각 연락해 비상조치에 나서게 된다.
화재 알림서비스에도 IoT 기술이 도입된다. 몇 동, 몇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림상황을 재난문자 형식으로 입주민 전용앱을 통해서 통보될 계획이다. 집에 없더라도 화재 알림서비스가 확인된다. 때문에 입주민은 돌발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알림판, 엘리베이터 등에 붙이던 공지물이 없어지게 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내는 고지서 공지 등을 디지털화해 전용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단지가 될 전망이다.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더라도 전용앱에서는 다 확인할 수 있다.
전용앱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 실내골프연습장,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1인 독서실, 키즈파티룸 등을 예약할 수 있다. 휴게공간인 맘스·키즈존에는 전용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커피를 내려 주는 로봇 바리스타도 배치된다.
이를 위해 DK도시개발·DK아시아와 LG전자는 IoT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효종 DK도시개발 전무이사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며 “홈IoT기술은 물론 커뮤니티IoT 기술도 동시에 적용되는 첫 리조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가 한눈에 보이는 40층, 480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사업비만 약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완공 후 거주인구가 1만 여 명으로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과도 인접했다.
한편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 시공사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옛 삼성에버랜드)과 업무제휴를 통해 명품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도서관 내에 그리너리 라운지,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급 조식서비스, 연회장 및 연회장과 연계한 루프탑, 다양한 파티가 가능한 파티룸, 단지 조경공간과 어우러진 티카페 및 펫카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게스트하우스 등도 적용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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