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 호주와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르면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또 한 번 새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에 배정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총 4장이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1장을 챙겼다. 우리나라가 이날 승리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쿄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열리는 사우디와 대회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우리나라에 패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남은 1장의 도쿄행 티켓을 놓고 벼랑 끝 싸움을 펼친다.
전반 내내 호주 골문을 두드리고도 득점 없이 시간을 보낸 한국은 후반 11분 호주 골문을 열었다. 이유현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대원이 차분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원두재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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