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류제국(37)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류제국을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류제국은 지난해 11월 음란물 유포로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경찰은 류제국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등이 우려되는 범죄 특성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 "기소 의견을 달을 수 있는 자료들은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류제국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한국 복귀 전에는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류제국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락내리락한 뒤 한국으로 북귀했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던 유제국은 이후 2013년 1월 LG 트윈스와 계약금 5억5000만 원, 연봉 1억 원에 계약하며 KBO 무대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2017년 시즌 종료 후 척추질환으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8월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구단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피해 여성들의 고소가 은퇴 결심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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