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가 오늘(25일) 결방의 아쉬움을 달래줄 명장면을 공개해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MBC 주말특별기획‘두 번은 없다’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밤, 빵 터지는 웃음과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박세완, 곽동연, 오지호, 예지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았다.
#박세완_남편이 죽던 날의 진실 알았다! 믿었던 송원석에게 상처받은 박세완! (48회)
박세완은 극 중 자신의 남편이 죽던 바로 그 날, 같은 배에 있었다는 것을 털어놓는 우재(송원석)의 고백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장면을 꼽았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마치 운명처럼 뒤바뀐 거복(주현)의 007 가방이었다. 007 가방 안에는 현금과 골드바 그리고 박하 남편의 여권이 들어 있었다.
이를 발견하게 된 우재는 밀려드는 죄책감에 끝내 낙원식구들 앞에서 그날 있었던 모든 일을 고백하게 된 것. 낙원여인숙에 투숙하면서 박하가 친오빠처럼 생각하면서 믿고 의지했던 우재였기에 그녀의 충격과 배신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박세완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받은 충격과 우재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곧 드러나게 될 남편 죽음의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 등 시시각각 변주하는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동연_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다친 곽동연이 마음을 위로 받는 방법! (47회)
곽동연은 하버드를 졸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모두 털어놓은 후, 박하를 찾아가 위로 받는 해준의 모습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극 중 해준은 구성호텔의 후계자 1순위로 천상천하유아독존 마인드를 가진 캐릭터. 특히 박하를 만난 이후부터는 항상 그녀를 남자답게 지켜줬던 해준이기에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받는 해준의 모습은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박하와 해준의 첩첩 산중 로맨스가 상처받은 그의 눈물 고백으로 찐포옹에 꼭 잡은 손까지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 전개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오지호_인생은 한 방! 로맨틱 스키장 데이트에 이어 그녀와 함께 맞은 아침에 날벼락?! (38회)
앞서 박세완과 곽동연이 직접 선정한 명장면의 키워드가 눈물이었다면, 오지호와 예지원의 명장면은 코미디가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오지호는 지난 38회에 등장했었던 인숙(황영희)과의 스키장 데이트를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넘쳐났을 정도. 특히 극과 극 단짠을 오가는 오지호의 로맨스 타임라인에 안방극장은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오지호가 꼽은 스키장 데이트는 눈을 보고 싶다는 인숙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풍기(오지호)는 곧바로 인숙을 태우고 스키장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영화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처럼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지만 다음날 반전의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술이 깨서 일어난 인숙은 외박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풍기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일부러 술 먹여서 돈 뜯어내려고 호텔로 데려온 거 아니냐며 ‘제비’라고 막말을 퍼붓는 인숙에게 상처받은 풍기의 모습은 짠하면서도 웃긴 역대급 장면을 탄생시켰다.
#예지원_낙원 떠난 후 구성으로! 무서운 언니들한테 제대로 혼난 구성 입성기! (43회)
예지원은 은지가 낙원여인숙을 떠나 왕삼(한진희)과 함께 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 장면을 선정했다. 극 중 은지는 엄마로 생각하는 막례(윤여정)와 왕삼이 서로 앙숙관계라는 사실 때문에 차마 열애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은지가 낙원여인숙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왕삼은 낙원 식구들에게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을 공포했고, 이에 그녀는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낙원을 떠나야만 했다. 그렇게 왕삼의 손에 이끌려 구성호텔의 두 며느리가 버티고 있는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된 은지는 입성하는 순간부터 수난시대가 이어졌다.
은지가 혼자 방에 들어가자 마자 득달같이 방으로 찾아온 두 며느리는 제대로 소매를 걷어 부치고는 그녀를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 멱살과 머리채까지 휘어 잡힌 것은 물론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는 베개 타작까지 당한 은지의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구성 며느리들과의 톰과 제리 케미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어떤 사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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