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U-23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밤 9시15분부터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축구 최종예선' 결승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대표팀은 지난 22일 호주와 4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뤘다. 1차 목표인 올림픽 진출을 달성한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
이번 올림픽 최종 예선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겸하고 있다. '아시아의 맹주'로 불리며 아시안게임, 연령별 AFC 대회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이지만, U-23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준우승이다. 당시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겪었다.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은 남은 결승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U-23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상대전적은 4승 3무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호주와의 경기를 치른 후 올림픽 진출 소감을 묻는 말에 모든 선수들은 "올림픽보다도 당장 이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은 우승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2차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2차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며 "우리 공격수를 믿는다. 두드리면 반드시 골문은 열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골짜기 세대'라는 우려를 보란 듯이 꺾고 최고의 기량과 팀워크로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U-23 대표팀이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까. 이날 경기는 이날 밤 JTBC와 JTBC3 FOX Sports에서 단독 생중계된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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