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글로벌 복합마이스산업 허브 도약…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나선다

입력 2020-01-29 15:38   수정 2020-01-29 15:40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이 복합 마이스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지난 15일 기획재정부가 제3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킨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KOTRA 등 관련 기관이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해서다.

도와 고양시 등은 국내 마이스산업계의 숙원이던 제3전시장 예비타당성 통과 결정에 환영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건립추진단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앞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도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이란 경기북부 발전전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규제 등으로 피해를 감내해 온 경기북부지역 주민 지원에 적정한 재정을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추진도 이 같은 일환의 지원책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3전시장 건립을 위한 조속한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서한문에는 앞으로 3~4년 내에 신규 전시회 개최가 불가할 정도로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만큼 조속한 킨텍스 3전시장 건립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가 서한문을 보낸 지 40여 일 만에 3전시장 예타가 통과됐다.

이 지사는 “고양은 서울에서 매우 가깝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효과나 혜택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북부가 그간의 소외와 설움에서 벗어나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킨텍스는 현재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합쳐 총 10만8000㎡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 중국, 인도 등에서 20만㎡ 이상 대형전시장 5개가 건립됨에 따라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던 상당수 글로벌 전시행사가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 유치되는 등 국제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제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GTX-A(파주~삼성) 착공으로 주변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계획도 구체화됨에 따라 사업성이 확보돼 이번 정부의 예타를 통과하게 됐다.

제3전시장은 현 제1·2전시장 측면에 전시면적 7만90㎡, 연면적 31만973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437억원, 도비 1453억 원 등 총 4891억원으로 2024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중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2023년까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세계 유수 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해져 경기북부는 고부가가치산업의 중심지로, 한국은 글로벌 전시컨벤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6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개장하면 마이스산업 활성화는 물론 경기남북부의 균형발전을 촉발해 그동안 북부 지역민들이 소외와 설움에서 벗어나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전시 및 박람회(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국제회의 유치가 복합적인 산업으로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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