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제4대 UNIST 총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였던 UNIST는 앞으로 ‘리딩 이노베이터’(혁신 선도자)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UNIST는 지난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에너지, 화학, 바이오메디컬 등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이제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을 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전체 300여 명 교수 중 12%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으며 투자유치 규모가 1200억원을 넘는다”며 “이들이 자유롭게 연구와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의 부담도 줄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의 변화를 위해 학사 교육 혁신, 수월성 연구 추진, 인공지능 융합연구 확대, 발전기금 재단 신설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혁신 전략은 학문 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과 같은 연구 업적을, 혁신 분야에서는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임기 4년 동안 각 학과 중심으로 분권화한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울산시가 스마트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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