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9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파괴적 혁신 이론을 선보였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이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 밑바닥을 공략해 결국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매몰돼 시장 판도를 바꿀 새로운 기술을 놓치는 것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NN은 파괴적 혁신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등 기업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출신인 고인은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의 독실한 신자로,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춘천과 부산 등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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