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기업 간 '깜짝 합병' 사례가 늘고 있다. 흡수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 간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해 조직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영업 변동성을 줄이고 관리 비용을 절감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과 도·소매업을 하는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오는 3월 종합리조트 개발 운영업체 동강시스타를 흡수합병한다. 동강시스타는 에스엠하이플러스의 100% 자회사다.
의약품 제조·판매업체 태극제약 역시 다음달 제이에스제약을 흡수합병한다. 제이에스제약이 소멸되는 만큼 합병 후 상호는 태극제약으로 하기로 했다. 제이에스제약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 방식이다. 태극제약은 제이에스제약 주식 100%를 갖고 있다. 제이에스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운영을 위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오는 4월 합성수지와 플라스틱 물질을 제조하는 크리켐을 흡수합병한다. 삼양사가 존속하고 크리켐이 소멸되는 소규모 합병 방식이다. 삼양사는 크리켐 주식 100%를 갖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경영권 변동은 없다.
삼양사는 "각 사가 갖고 있는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2016년 크리켐 주식을 취득한 이후 사업 적자로 인해 주식감액손실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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