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충남 천안과 홍성·예산 등 충청권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그는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 이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며 "비조불탁수(飛鳥不濁水)의 심경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충남도지사,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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