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박민영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시 구절에 박민영만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시청자들의 서정성을 제대로 자극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다. 영상과 이미지가 공개될 때마다, 짙은 멜로 감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가운데, 오늘(28일) 온라인에 공개된 해원의 티저 영상에는 북현리에서의 평온한 어느 날이 담겨 눈길을 끈다.
적막만이 감도는 방에 홀로 앉아 정호승의 시집을 넘겨보는 해원. 그런 그녀에게서 찰나의 외로움이 비치지만, 주위를 밝히는 촛불 하나와 봄내음이 넘실대는 꽃차 한 잔의 따뜻함이 금세 그 기운을 덮어버린다. 무엇보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 한 구절은 외로웠던 해원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던진다.
그 구절이 마음 깊이 와 닿았는지 해원은 가만히 되뇌어 본다. 그도 그럴 것이 해원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을 닫은 인물. 더는 다치고 싶지 않았던 해원은 누군가의 마음을 받지도 또 주지도 않으며 철저히 혼자임을 선택했고,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 ‘북현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더 따뜻해지고 싶었던 해원이기에 울지 말라는 시의 속삭임이 더 큰 울림으로 전달된다.
이쯤 되면 해원이 다시 찾아온 ‘북현리’라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쳐 오른다. 갓 우려낸 뜨거운 차 한 잔, 덤덤히 위로를 건네는 시 한 구절. 20초 남짓 되는 영상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전달되는 북현리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치유의 공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친 해원이 이곳에서 어떤 위로와 치유를 받게 될지, 성큼 다가온 첫 방송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날찾아’는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으로 멜로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한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의 작품을 인생 드라마로 간직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여름의 추억’으로 감성 필력을 선보인 한가람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검사내전’ 후속으로 오는 2월 24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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