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하나의 작품으로 진행하는 과정이 인생인 듯 합니다.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
40대 패션,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가끔, 또 자주 ‘행복’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가족과 친구가 있어 처음 용기를 내어 시작했습니다. 변화하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꿈이 있었습니다. 꿈이 목표가 되어 기쁘게 살아왔습니다.
저는 한 부모의 딸이자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친구이지만 언제나 ‘여자’입니다. ‘여자 김혜정’은 꿈을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나이는 먹어 가도, 몸은 힘들어 가도, 고민은 짧게 실천은 빠르게 합니다. 긍정적인 나를 만들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다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면 근심과 걱정이 조금 많아진다고 하잖아요. 두려움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도전과 변화를 주저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꾸는 70대 노인의 눈빛은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저도 늘 그 꿈을 생각합니다.
제 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름답게 살자’입니다. 꿈이 있는 가정, 소통하는 삶, 꿈을 나누고 또 그 꿈을 입고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마감하자'가 제 '모토'입니다.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여자와 아름다운 여자는 같은 사람입니다"
여자에게 ‘아름다움’은 본능입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공간과 패션에 반응하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작은 감동을 느낍니다. 자신을 가꾸고 치장하는 일은 여자의 영원한 아름다운 숙제이자 관심사입니다. 저자신도 이미 수십년을 반복하고 있지만 영원히 질리지가 않네요.
‘벨르제이’라는 이름 안에는 '아름답게 살자'는 제 생각이 녹아 있습니다. ‘미인’을 뜻하는 ‘벨르(BELLE)’와 제 본명 김혜정의 이니셜(K.H.J) 끝 글자 ‘제이(J)’를 더한 ‘벨르제이’입니다. ‘아름다움을 전하는 김혜정’이라는 뜻과 동시에 말 그대로 ‘김혜정은 아름답다’라는 '아줌마 최면' 같은 작은 다짐의 메시지도 담고 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예쁜 옷과 화장품을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당시에는 제 방이 놀이터였고 아름다움의 창고였습니다. 미대 재학시절에는 예쁜 공간에서 '자아도취' 예쁜 내 모습을 사진에 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사진수업을 들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의 꿈을 디자인해 그 옷을 입고 아름다움을 향해서 노력합니다. 옷을 디자인해 첫 샘플을 입을 때 40대 ‘여자의 꿈과 행복’을 비로서 알아가는 것 같아요. 마치 인생이 하나의 디자인 작품인 것 같네요.
자기관리라는 말은 결국 자신의 내적, 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디자인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20~30대는 밑그림을 그리는 드로잉의 시간이었습니다. 40대는 음영과 색을 입히는 채색의 단계 같습니다. 수십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밑그림 위에 꿈을 불어넣는 ‘꾸밈새의 과정’이 패션 '유니콘 벨르제이'의 현재입니다. 고단한 디자인의 반복이지만 그만큼 ‘정’이 가고 행복합니다.
사람의 하루는 인생의 작은 축소판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침 이른 시기는 소녀 시기입니다. 조금 늦은 오후가 지금의 벨르입니다. 잠드는 것은 마감을 뜻합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향한 아티스트의 욕심처럼 이 조금 늦은 ‘오후’에 더 ‘정’이 가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고픈 여자 김혜정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끝이 없으니까요.
화가의 책상 위에 붓과 물감이 있다면 저에게는 저의 작은 꿈, 유니콘 벨르제이의 원피스가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마음으로 제 온 마음을 '백분발휘'해 디자인하고 또 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여자는 본능적으로 예뻐지는 법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향한 본능을 일깨우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협력자' 혹은 '동행자'로 더블어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패션&뷰티 크리에이터 김혜정 (벨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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