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커피전문점 드라이브스루 접촉사고가 불러온 엄청난 결과

입력 2020-01-31 13:25   수정 2020-01-31 14:33



“웃으며 커피를 마실 땐 언제고 대인접수를 요구하네요”

차량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인 블랙박스 차량.

전방에 있던 차량이 앞으로 이동하자 블랙박스 차량 또한 그 뒤를 따라간다.

앞 차량이 다시 정차하지만, 블랙박스 차량은 따라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앞 차량에 추돌하고 만다.

앞차량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이후 이 일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급작스러운 사고를 겪게 된 블랙박스 차주 A씨는 상대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며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한 커피 전문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찾았다가 브레이크를 살짝 놓치면서 그만 앞 차량에 추돌하고 말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량 범퍼 간 미세한 접촉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앞 차량이 아무런 반응 없이 그대로 음료를 주문하기에 ‘접촉이 없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그래도 찝찝한 기분이 들어 음료를 주문한 뒤 잠시 차를 세우고 전방에 있던 차량을 다시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차주에게 다가가 혹시 차량 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차주는 사고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그런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해당 차량 뒤 범퍼를 살펴보니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흠집이 생긴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보험 처리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상대 차주가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하여 우선 제 번호를 알려준 뒤 해당 자리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 차주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사고에 대해 보험 처리를 하겠다며 대물 배상과 함께 대인접수까지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가벼운 접촉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차량에 아이가 있었다며 혹시 모르니 대인접수까지 해달라는 상대의 요구에 우선 대인 보험 처리를 해주었다”고 밝히며 “그리고 다음날 네 식구 모두 병원에 간 걸 알 수 있었고, 이에 억울한 마음이 들어 경찰서에 꾀병환자(나이롱환자)를 잡아내는 마디모 프로그램을 의뢰했지만 기대했던 '상해 없음' 대신 ‘상해 가능성 낮음’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후 보험회사에서 현재까지 상대 차주의 아내가 31번 병원을 방문했다는 기록에 대해 전했다. 사실 전치 2주가 나왔다는데 5개월 동안 31번씩이나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에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보험회사에서는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모두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고 직후 매장 안에서 네 가족이 즐겁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갑자기 마치 큰 상해를 입은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며 상대의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A씨가 게재한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가벼운 접촉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요구를 한 상대 차주의 행동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보험 사기인 것 같다”, “병원 가서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자세한 치료 내역이 적혀있는 진단서를 요구해야 한다”, “양심 불량한 이러한 사람들 때문에 점점 보험료가 오르는 것 같다”, “이런 경우는 대인 거부를 하고 바로 소송을 가야 한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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