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PD가 밝힌 박해진·조보아 캐스팅 이유

입력 2020-01-29 16:49   수정 2020-01-29 16:51


'포레스트' 연출을 맡은 오종록 PD가 박해진과 조보아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포레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는 JTBC '맨투맨'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해진과 인생캐 경신에 나선 조보아의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 PD는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박해진은 겉보기에 빈틈 없이 세련된 배우같지만, 만나보니 의외로 인간적인 매력도 있었다"면서 "중화권 지명도도 중요한 사항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보아에 대해서는 "로코 주인공은 어둡고 무거운 부분보다는 밝은 면을 연기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보아는 선천적인건지, 행복하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펙트럼이 크다. 그런 매력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다.

박해진이 119 항공구조대원으로 변신해 특수구조대의 시스템과 활약상을 상세하게 담아낸다. 조보아는 외과 레지던트 정영재로 분해 산골 오지에서 만난 강산혁과 숲의 비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오종록 PD는 "이 드라마에 대해 제 3의 주인공은 숲이다. 도시에서 각자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숲에 어울려 살며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에 관심이 많아서 산림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 전에 몰랐던 것을 많이 볼 수 있게 됐고 산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면 재밌겠다 싶었다. 처음엔 휴먼으로 기획했는데, 작가님이 젊은 여자 작가분이고 해서, 휴먼베이스의 로맨스로 디벨롭이 됐다"고 덧붙였다.

'포레스트'는 국유림을 입찰받아 벌채해 제재소에 파는 나무 거간꾼인 목상(목상), 특별사법경찰제도가 부여된 군청 산림 보호 담당 주무관 등 이제까지 흔히 볼 수 없던 특별한 직업들이 처음으로 다뤄지면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인명구조, 산불 등 생사를 넘나드는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대원과 목숨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산골 곳곳을 찾아가고, 헬기에 오르는 의사의 희생정신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만나기 힘든 감동을 이끌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29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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