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주 기자] ‘흥부자’ 혹은 ‘흥주이’, 모모랜드 주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보는 사람마저 함께 웃게 만드는 흥과 끼가 아닐까? 넘치는 에너지로 주변은 물론 스크린 너머로까지 긍정 파워를 뿜어내는 주이, 과연 인간 비타민이다.
그런 주이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그룹, 바로 모모랜드다. ‘Thumbs Up’은 물론 ‘바나나차차’, ‘I’m So Hot’ 등 컴백할 때마다 타 아이돌은 범접할 수 없는 흥 넘치는 노래들을 들고 나오니. 모모랜드와 주이의 만남, 어쩌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모모랜드는 9인조에서 6인조로 개편하며 팬들의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안았다. 그러나 ‘Thumbs Up’ 활동을 마치며, 많은 팬들이 걱정을 덜고 '내가 이래서 모모랜드 좋아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종합 비타민 모모랜드, 다음에는 또 어떤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줄까?
Q. 화보 촬영 소감
“오기 전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계속 ‘어떡하지’ 하면서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다. 현장에 오니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자연스럽게 했다. 사진도 많이 보고 준비했다. 연습은 머리로만(웃음). 화보를 혼자 찍는 건 처음이다. 늘 멤버들과 유닛으로 찍거나 단체로 찍었다. 긴장한 거에 비해 잘한 것 같다”
Q. ‘Thumbs Up’으로 음악방송 1위를 했다. 인기 비결이 있다면?
“인기 비결은 잘 모르겠다. 댓글을 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 음악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 나도 들으면 어쩔 수 없이 신나서 기분이 좋아지더라”
Q. 탁월한 안무 소화 능력으로 눈에 띈다. 안무를 만들 때 아이디어도 제공하는가
“포인트 안무 정도는 선생님과 같이 만든다. ‘뿜뿜’도 우리가 같이 짰다. 정말 장난으로 나온 게 있다.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어떠니?’ 하면 항상 우리는 ‘이런 건 어때요?’ 이런다. 그러다 보니 ‘어, 괜찮은데?’, ‘재미있는데?’, ‘중독성 있는데포?’ 이래서 춤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Q. 청량음료 ‘트로피카나’ 광고에서도 춤을 보여줬다. 촬영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촬영 전날 선생님과 같이 안무를 만든 거였다. ‘이런 식이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진짜 급하게 짰었다. 커버 영상이 되게 많이 올라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치곤 당시에는 급하게 만든 거라 놀랐다. ‘이걸 왜 이렇게 좋아하시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촬영도 한 여섯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음료가 여섯 가지 맛이라 하나당 한 시간 정도. 진짜 춤만 췄다. 심지어 그때 땀을 엄청 흘리고 물을 진짜 많이 마셨는데 화장실에 한 번도 안 갔다. 땀으로 다 흘러버렸다”
Q. CF 마지막에 엄청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맞다. 그게 ‘진짜’였다. 옆에 마이크가 있어서. ‘청포도’를 ‘퐁포도’라고 실수하기도 했다. 유튜브 댓글에 웃긴다고 하거나 ‘힘들었나 봐’ 이런 댓글이 있었다. 벌써 3~4년 전이다”
Q.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인가
“아니다. 그때가 데뷔 초라서 더 힘들게 느껴진 건 있다. 항상 스케줄이 많다. 행사나 해외 스케줄을 많이 간다. 데뷔 후 한 번도 일주일 넘게 쉬어본 적이 없다. 설, 추석 말고는 휴가를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도 오늘 이후로는 한 달 정도 쉬게 되어 흑발로 바꿀 거다”
Q. SBS 파워FM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흑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발도 잘 어울리는데
“머릿결이 너무 안 좋고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굳이 금발일 이유가 없으니 이럴 때라도 보여줄 수 있으면 보여주자 생각했다”
Q. 다음 활동은 미정인가
“없는데 최대한 빨리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활동을 조금 짧게 해서 여름쯤에 나오지 않을까”
Q. 출연 중인 웹 예능, SBS FiL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에 대해 소개하자면?
“윤도현 선배님과 산다라 언니, 그리고 산들 오빠, 김재환 오빠, 유재환 오빠와 함께해서 우리가 미얀마에 가서 음악 선생님이 되는 거다. 그곳에는 음악 수업이 없다고 하더라. 우리가 미얀마 친구들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부터 알려주자 해서 한 세 군데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 작년 여름에 촬영을 마쳤다. 우리한테는 음악이 항상 있지 않나. 그 친구들에게는 음악이 되게 생소한 거였다. 그런 것들에서 소중함을 또 한 번 느꼈고 많이 가서 알려주고 싶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음악이 있고, 이런 음악을 들으면 이런 감정이 든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최근 멤버 변동이 있었다. ‘6인조 모모랜드’, 설렘이나 부담은 없는지
“부담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설렘보다는 부담이 훨씬 더 크다. 새로운 각오보다는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앨범
“나는 솔직히 처음에는 ‘뿜뿜’이 진짜 싫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콘셉트가 변했다. 이전 편곡을 듣고 낸시와 이사님 차에 가서 안 하면 안 되냐고 말할 정도로 싫었다. 이게 편곡이 되고 또 점점 사랑을 받게 되니까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많이 생겼다. 활동도 길게 했고 평생 함께할 것 같은 곡이 됐다”
Q. 평소에도 밝은 성격인가
“아닐 거다. 밝긴 밝은데 멤버들은 항상 내가 뭔가 진지하고 하나하나 다 생각하면서 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하더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맞다’, ‘아니다’ 같은 확실한 게 좋다. 근데 활동이나 촬영 때는 항상 밝게 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 있어 신중한 것도 맞다”
Q. ‘흥주이’도 지칠 때가 있다면?
“매일 지친다. 항상 지치는데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갔을 때. 아마 연예인분들은 다들 똑같지 않을까. 자려고 누웠는데 두 시간 만에 다시 일어나야 할 때? 생각 없이 자본 게 기억이 안 난다. 가끔 하루 정도 쉬는 날이 있어도 ‘몇 시지?’ 이러면서 깬 적도 많다. ‘일어나야 해, 일어나야 해’ 이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새벽에도 많이 깨거나 가끔 잠을 못 자기도 한다”
Q. 아이돌들의 고충인 수면 부족과 다이어트, 어떤 게 더 힘든가
“잠을 못 자면 스트레스가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아프고 이런다. 내게 제일 힘든 것은 다이어트는 아닌 것 같다. 다이어트는 저절로 되더라. 나만의 시간이 없는, 나도 뭐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도 진짜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유튜브로밖에 못지 못하고 항상 실천을 못 한다. 물론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취미 생활이나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는, 내 나이 또래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못 해서 애늙은이가 되어가는 느낌. 생각만 많아진다”
Q. 다이어트는 지금 안 하고 있나
“오늘 화보를 위해서 이틀 동안 저녁을 굶었다. 이게 최근에 가장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 거다. 야식을 항상 먹는데 이틀을 참았다. 다이어트를 평소에 잘 안 한다. 활동 때는 조금 관리를 하긴 한다. 너무 자주 움직이니까 습관이 돼서 예전보다 덜 찌는 것 같긴 하다. 데뷔 초 때는 다이어트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이게 점점 지나니까 몸도 아나 보다”
Q. 스트레스를 해소할 취미는 따로 없나
“그렇다. 작년 9월부터 반려견이 생겨서 산책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강아지와 재미있게 놀고 강아지 옷 쇼핑도 한다. 매운 걸 먹거나 마사지 이런 거. 나를 혹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진짜 매운 라면을 먹기도 한다. 라면에 고추를 썰어 넣기도 하고 집에 ‘불닭볶음면 소스’와 캡사이신 가루가 다 있다. 닭발이나 매운 오징어볶음 시켜 먹기도 한다”
Q. MBC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줘 화제가 된 창문 닦는 소리 개인기, 어쩌다 하게 됐나
“내가 항상 잘 될 때 보면 ‘이거 해볼까? 할 게 없는데’ 하다가 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그것도 촬영 전날 개인기 없는데 뭐 할까 생각하다가 유튜브에서 봤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하다 하게 됐다. 근데 유일하게 그날 잘 됐다. 운이 좋다”
Q. MBN ‘보이스퀸’에서 퀸메이커로 참여했다. 가요계 대선배들과 호흡은 어떤가
“일단 부담이 됐는데 내 역할은 나만 할 수 있는 거로 생각해서 즐겁게 하다 왔다. 촬영과 활동이 겹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박미경 선배님도 되게 잘 챙겨주셨다. 황제성 오빠와 한 스무 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오빠랑 가장 적게 차이 나는 거였다. 오빠가 제일 많이 챙겨줬다”
Q. 요즘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나
“내가 딱 ‘주이’ 같이 생겨서 다 알아보시더라. 마스크 쓰고 모자를 써도 알아본다. 다 가려도 알아보는데 오히려 그냥 다 까고 다니면 못 알아보신다. 수상하게 다니면 알아보시는 것 같다. 아주머님들도 많이 알아보시고 식당 가도 알아보신다. 재미있다”
Q. 최근 관심사
“노래를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서 내일부터 연습할 거다. 오늘까지 스케줄이 있으니 내일부터 쉬면서 연습해야 한다. 나한테는 연습도 쉬는 거다. 너무 연습하고 싶은데 못 하니까. 연습하면서 커버도 올리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피처링 정도. 혼자 계획하고 있다. 이미지 변신을 살짝 하고 싶다. 이번에도 ‘Thumbs up’이 신나지만 조금 차분했다. 그런데 내가 안 웃으니까 흥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게 되더라. 그걸 들으니 또 하고 고민이 됐다. 흥이 안 나면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하시더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노래를 자주 보여드릴 생각이다”
Q. 롤모델
“많다. 일단 아이유 선배님 되게 좋아한다. 태연 선배님도 좋아한다. 예전에는 2NE1 선배님, 이효리 선배님 좋아했다. 다라 언니와 프로그램을 같이해서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다라 언니’라고 말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마 내 또래 친구들은 다 2NE1 선배님 시대의 시대였다”
“일단은 걸그룹이 됐으니까 된 이후에는 아이유 선배님이나 태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또 가지게 됐다. 일단 아이유 선배님은 물론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시는 게 있지만 자기만의 생각이 뚜렷한 느낌이 음악에서도 느껴지는 게 멋있다. 가사로 전달하는 거나 그런 아티스트적인 부분. 가수라는 사람이 대중들에게 의미를 전하는 목적이 가장 크지 않나. 그런 게 가장 잘 전달된다고 느껴진다. 작사에 관심이 많아서 가끔 적고 있는데 아직 옆에서 도움을 못 받아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Q. 이상형
“옛날에는 윤시윤 선배님 같은, 교회 오빠 느낌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편안한 느낌. 배우 정우 님이나 최우식 님 같은 편안한 느낌을 좋아한다. 성격이 매력 있고 재미있으면,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좋아한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말장난 잘 치고 파이팅 넘치는 그런 성격이 좋더라. 그래서 배우분들은 이미지가 있지 않나.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를 보면 배우분들이 실제로도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생김새보단 그때 그 캐릭터”
Q. 새해 목표
“일단 모모랜드 멤버가 6명이 됐으니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 올해는 나에게 휴가를 주고 싶은 해다. 즐기면서 일을 하고 싶다. 항상 일로만 즐겼다면 즐기면서 일을 하고 싶다”
Q. 솔로 활동 계획
“아직 솔로까지는 모르겠다. 그럴 시간이 없다(웃음). 아직 할 때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커버나 이 정도로 할 생각이다”
Q. 음악 외 도전하고 싶은 분야
“연기는 아직 생각을 안 해봤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코미디 장르나 시트콤 같은 건 해보고 싶다. 완전 내 모습으로. 내가 연기를 잘할지는 모르겠다(하하). 예능은 불러주면 다 간다(웃음). 토크쇼도 나가보고 싶다. 몸으로 뛰는 것도 재미있긴 한데 멤버들과 다 같이 공중파 예능에 나간 적이 없다. JTBC ‘아는 형님처럼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멤버들 다 같이 나가보고 싶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런 얘기만 하면 오글거린다(웃음).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또 좋아해 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한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주이가 되고 싶다. 너무 뻔해서 죄송하다. 매번 똑같은 모습만 보여드리니까. 팬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자라, 구카,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앤아더스토리즈
모자: 빈스모크
주얼리: 자라
슈즈: 솔트앤초콜릿
헤어: K.MAHS_STUDIO LIMBORA 디자이너
메이크업: K.MAHS_STUDIO KWONY 실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연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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