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트랜스젠더' 군인에 이어 '성전환 여대생'까지 탄생

입력 2020-01-30 13:35   수정 2020-01-30 13:37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대생이 탄생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22) 씨가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서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받았다.

이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첫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며 여대에 지원하는 데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어졌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이 여대에 최종 합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A 씨가 정시모집 전형을 통해 법과대학 합격증을 받았다"며 "다만 아직 등록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규정상 성전환자의 지원이나 입학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알려진 전례가 없어 아직 (A 씨 입학 후) 세부적인 지침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는 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계속 복무를 원했던 변희수(22) 육군 하사에 대해 육군이 전역을 결정하면서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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