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신곡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메인댄서 지민은 부드럽고 우아한 몸짓으로 블랙스완의 날갯짓을 완벽히 재현하며 고혹적 섹시함을 발산, 전세계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선공개 당시 ‘블랙 스완’의 안무는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인 MN 댄스 컴퍼니가 시연한 아트 필름 영상 작품과 함께 공개되어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며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중 유일한 현대무용 전공자인 지민의 무대에 전세계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아트필름보다 한층 더 농도 깊어진 방탄소년단의 '블랙스완' 첫 무대는 멤버 전원이 맨발과 올블랙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검은 숲을 모티브로 푸른 호수를 연상시키는 무대 위를 수 놓으며 시작부터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단연 돋보였던 무대의 주인공은 역시 현대무용 전공자인 멤버 지민이었다.
손끝 하나하나 살아있는 디테일로 한 마리 블랙스완의 날개짓을 완성시킨 황홀한 자태는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 반응으로 전세계 팬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지민의 독무 부분에서는 빠른 비트에도 몰아치듯 극적인 표현력으로 몰입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무대를 주도했으며, 정확히 발을 플렉스(flex)한 상태로 바닥을 끌며 춤추는 스킬은 몸에 밴 무용의 베이스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무대의 상징성을 온 몸으로 그려낸 '무용수 지민'의 아름답고 처연한 연기력은 한 편의 영화나 무용공연을 관람하는 듯했으며 지민의 특기인 팝핀과 현대무용이 융합된 춤선은 상반된 장르의 조화가 얼마나 독특한 매력을 만드는지 보여준다.
현대무용을 전공하며 발레 수업도 함께 들었다는 지민은 이번 무대에서 발레 동작까지 쉽게 해냈다.
발레의 중요한 동작중 하나인 '를르베'(relev'e)는 발목과 발등, 무릎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동작이지만 지민은 안무 도중 발끝 하나까지도 정확한 자세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선보였다.
또한 음악에서 더는 감동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트랩 비트와 동양적 기타 선율로 표현한 표현한 어두운 감성의 곡 '블랙스완'의 멜로디에 마치 주문을 거드는 듯한 지민의 청아하고 유니크한 보컬은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리며 곡의 신비스러움을 더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지민은 미국 지상파 방송 후 미국의 실시간 트렌딩을 점령하고 100만 이상의 트렌딩 언급량을 쏟아내며 수십개국 트렌드에 올랐다.
또한 당일 유튜브 인기 동영상 1위에 오른 '제임스 코든쇼'의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무대 영상에는 "지민은 중력이 없는 것처럼 춤을 춘다','지민은 몸의 연주자이며, 그는 발걸음으로 감정을 이끌어 낸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예술 작품이다', '정말 경이롭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이 끝없이 이어졌다.
한편 '블랙스완'이 수록된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은 2월 21일 전격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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