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마지막 수(162)는 수를 내려는 뜻은 아니고, 흑 집을 최대한 줄이는 수였다. 흑이 171까지 제압은 했지만, 추후 놓고 따야 한다. 백172·174는 맛좋은 역끝내기다. 흑으로서는 참고도1의 1·3을 미리 해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A~E까지 패 맛이 있기 때문에 거의 선수인 자리였다.
백176을 교환해둔 것이 기민했다. 흑이 193 이하 197까지 촉촉수로 잡기는 했지만, 198의 단수를 선수로 당한 것이 기분 나쁘다.
208은 보기보다 큰 자리다. 중앙에 집이 생김으로써 흑 석 점을 놓고 따내지 않아도 된다. 214도 날카로운 수다. 참고도2의 1로 반발하는 것은 10까지 흑이 안 된다. 그래서 흑은 217·219로 수단을 구했지만, 228까지 별무신통이었다.
형세는 우상과 좌변을 크게 가져간 백이 덤을 제외하고도 앞선 가운데, 258에 이르러 흑이 돌을 거두었다. (163은 202, 201은 193자리에 두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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