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절반만 받고 장외투쟁 안 해" 안철수 신당, 기존 정당과 다른 점은?

입력 2020-02-02 11:58   수정 2020-02-02 12:02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신당 창당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의 발로로 신당 창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신당 목표로 △이념과 진영정치의 극복,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의 파괴, △무책임 정치의 퇴출을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은 기성정당의 틀과 관성을 깨는 정당혁신을 통해 창조적 정치혁명을 도모하고, 기존 정치인의 정치(공급자 중심)에서 국민의 정치(수요자 중심)로 바꿈으로써 낡은 정치패러다임을 과감히 깨겠다"고 밝혔다.

이어 "△탈이념 △탈진영 △탈지역을 기치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실용적 중도, 투쟁하는 중도, 이념에 집착하지 않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좌우 기득권 정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자 하는 굳은 신념을 신당의 비전으로 삼는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은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①작은 정당 ② 공유 정당 ③혁신 정당을 내 걸었다.

작은 정당을 위해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1/2 수준으로 줄이고 민간 전문가와 협업하는 국민정책 네트워크 정당을 구축키로 했다.

공유정당은 당원이 모바일로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플랫폼 정당, 다양한 커리어그룹이 당의 정책을 추진하는 커리어크라시 정당, 이슈별로 다수의 국민이 참여하여 문제해결과 정책방향을 제안하는 이슈크라시 정당을 뜻한다.

혁신정당은 당 예산결산 자료와 공식회의 자료를 공개하고, 인사 및 공직 추천의 투명화 방안으로 위원회 정기 평가제 도입과 당 사무에 블록체인 공문서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인 정당이다.

안 전 의원은 이밖에도 새로운 정당모델과 정치개혁을 통해 정치개혁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정부여당의 폭주를 저지하되 합리적인 야당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하는 정치를 위해 장외집회와 장외투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들어 4년 전 국민의당 때처럼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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