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김목홍 '배달의민족 빅딜' 맡아 1위…'뜨는 별'엔 김성진

입력 2020-02-02 17:57   수정 2020-02-03 17:32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2시

김목홍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2019년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세대 변호사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성진 변호사가 꼽혔다.


톱 10에 김앤장 5명 포진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로펌의 지난해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시니어 변호사(11년차 이상) 부문에서 김목홍 변호사는 가장 많은 총 7조9258억원(총 5건)의 거래를 맡아 ‘파워 변호사’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국제 거래(크로스보더 딜)였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인수(4조8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2조5000억원) 등 두 건의 조(兆) 단위 거래를 자문했다.

또 맥쿼리PE의 LG CNS 지분인수(9516억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서브원 인수(6020억원), MBK파트너스의 CJ CGV 동남아시아 통합법인 지분 인수(3336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중대형 거래도 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김목홍 변호사는 2015년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M&A 분야 ‘라이징스타(떠오르는 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홈플러스 매각 거래 실무를 주도하면서 ‘허리포터(Hurry Porter)’라는 별명을 얻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산더미같은 업무를 해리포터의 마법처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우수한 자문 실적을 쌓아 샛별로 떠오른 지 4년 만에 국내 M&A 업계를 대표하는 파워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완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총 4건, 6조3029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4년 전 사법연수원 졸업 때 차석을 차지해 법무부장관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우아한형제들 매각자문, 미국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닥터자르트 모회사) 인수자문(1조3192억원) 등 김앤장이 지난해 진행한 대형 거래 자문을 집중적으로 맡았다. 또 화성코스메틱의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 매각자문(1256억원) 등 몇몇 중대형 거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김완석 변호사에 대해 “타고난 M&A 선수”라며 “일처리가 꼼꼼하고 클라이언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지난해 4건, 5조5046억원의 거래를 맡은 이진국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였다. 이 변호사 역시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적투자자(FI) 측 매각자문을 맡았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우아한형제들 인수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시한을 촉박하게 줬지만, 이 변호사는 M&A 스타변호사답게 꼼꼼하게 일처리를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 매각(3734억원)과 메디트 매각(3199억원) 등의 자문을 맡았다. 그는 2015년에도 M&A 분야 파워 변호사 1위에 오른 바 있다.

‘파워 변호사 단골손님’인 정준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자문(1조3810억원), 독일 산업가스 업체 린데의 린데코리아 매각자문(1조3000억원) 등 총 7건, 4조5348억원의 자문을 맡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A 업계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김상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SKC의 KCFT(옛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 인수자문(1조2000억원), SK실트론의 듀폰 웨이퍼사업부 인수자문(5365억원) 등 총 8건, 3조6659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집중적으로 차지했다. 7위를 한 김병태 세종 변호사(6건, 3조3116억원)를 제외하고 6위 김태오 변호사(11건, 3조6045억원), 8위 박종현 변호사(8건, 3조2842억원), 9위 이수경 변호사(6건, 3조1010억원), 10위 정연박 변호사(10건, 2조6587억원) 모두 김앤장 소속이다. 규모 차원에서 국내 부동의 1위 로펌인 김앤장은 M&A 분야에서도 가장 탄탄한 변호사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태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9기로 이제 막 시니어 변호사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11건에 달하는 다수의 자문 건수를 올리며 처음 순위권에 들었다. 연수원 27기인 박종현 변호사도 선배 시니어 변호사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김앤장 김성진은 라이징스타 1위

10년차 이하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징스타 부문’에서는 김성진 김앤장 변호사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서울대 로스쿨 출신인 김 변호사는 우아한형제들 매각자문, 대성산업가스 자문(2조5000억원) 등 모두 8건, 7조9564억원의 자문 실적을 거뒀다. 김앤장의 한 시니어변호사는 “소규모 거래의 경우 전적으로 맡겨도 혼자 알아서 척척 해낼 정도의 단계에 이른 진정한 M&A 라이징스타”라고 말했다.

이응문 율촌 변호사(14건, 6조8979억원), 정재용 태평양 변호사(5건, 6조2900억원), 배광열 김앤장 변호사(13건, 5조7559억원), 김현민 태평양 변호사(3건, 4조879억원), 원혜수 광장 변호사(8건, 3조7539억원)가 각각 2~6위에 올랐다. 이 중 이응문 변호사는 총 14건의 자문을 맡으며 시니어·주니어 변호사 통틀어 가장 많은 자문 건수를 올렸다. 원혜수 변호사는 유일한 여성 변호사로 눈길을 끌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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